오랜만에 외출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의 일요일이다.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응암역으로 향하는 중이다. 오랜동안 왼손목의 허전함을 느끼며 자주 생각해 왔다.

아주 디자인이 잘 된 손목시계를 차고 싶다고.
약 2년여 전부터 좀 더 관심을 갖고 찾기 시작했다. 굿디자인의 시계를.

여러 자료사진을 보다가 차츰차츰 정리가 되면서 한 모델에 마음이 집중되는걸 알게 되었고 그것은 다름아닌… Suunto사의 2009년형 한정판 모델 Core extreme edition RED!
하지만 이미 출시가 된지 오래였던터라 신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고 물량도 많지 않은 모양인지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려웠고 막상 찾고 구매신청 후 카드결제까지 했는데 나중에 물건이 없다는 판매처의 연락을 받고 결국 시름시름 앓다가 포기하고 같은 모델의 다른색상을 사버릴까 했지만… 레드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거라 믿고 틈틈히, 꾸준히 중고나라와 기타 중고물건이 많이 등록되는 사이트를 전전했다.
이젠 안되겠다 싶어 포기반, 아님 코어레드 다음으로 생각중인 코어 에베레스트도 알아볼까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며 군침을 삼켰다.
그런데 그저께.
일에 시달리다가 틈틈히 쉴 때 쯤 종종 카메라관련 사이트에 찾아가보곤 하는데… 사진을 보기위함보다도 작년 이맘때 전세자금에 보태려고 안타깝게 팔아버린 5d mark2가 요즘 중고시세가 어떤지 보려고 하다가 혹시나 순토를 검색해보니,! 얼마전에 올라온 물건이 올라온것을 발견했다. 가격이 무려 20만원. 내 알기론 30대 중반까지는 가는걸로 아는데…
역시나 이미 몇명이 구매예약을 했는데…
어라? 30만원으로 정정하겠다는 판매자 댓글이 눈에 띄었다. 그럼 그렇지. 판매자가 시세를 확인하지 않고 올렸나보다 싶었다.
근데 그 이후로는 댓글이 없다. 갑자기 가격을 정정한 것도 그렇고
판매자가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려다가 시계 뒷면에 생체기를 내버렸다는 사진의 내용 때문에 안팔렸나 싶기도 했다.
일단 판매자에게 판매여부를 묻는 쪽지를 보냈다.

조금 뒤면 삼각지역을 경유하게 된다.
그러면 응암역에 가는데
그럼 마침내 Suunto Core Extreme Edition Red! 를 갖게 되는 것이다.

디자인을 좇는 것은 나에겐 중요함 넘어 당연한 일이다.
매순간 더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데 시선이 향한 모든 곳에 디자인의 영감을 불러일으킬 촉매제 같은 것을 나는 작은 악세사리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시계 하나라도 그속에 담긴 수많은 디자인적 요소들이 가득하다. 나는 순토 시계에서도 고도로 집중된 디자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디자인에서도 Green과 Red의 차이는 분명한 구매욕구를 결정하는대 결정적인 부분이었다.

20120923-1653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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